이하빈 멘토(고려대 수학과)
개념노트, 정말 필요한가요?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노트를 정리합니다.
펜 색깔을 바꾸고, 도표도 넣고, 중요한 문장은 형광펜으로 강조도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노트와 종이들은 책장 한구석에 쌓여갑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필기의 중요성은 알지만,
‘개념노트 열심히 만들고 끝’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차라리 정리하지 마세요.
대신, 말로 설명하세요. 그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적지 말고 ‘설명하라’고 말합니다
그 친구들은 개념 노트를 적어도 결국 다시 안 봐요.
그래서 차라리 입 밖으로 계속 뱉게 해요. 혼잣말이라도 좋고,
부모님이나 동생, 아니면 강아지에게라도요.
개념을 이해했다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 이해가 부족한 개념은 막히고,
✅ 착각하고 있는 부분은 드러나며,
✅ 논리적 사고력이 확장됩니다.
게다가 이 방법은 멘토 입장에서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듣고 있으면 바로 알아요.
지금 이 친구가 어디에서 헷갈리고 있는지를요.
도와줄 누군가가 없다면, 누군가에게 설명하는게 부끄럽다면
자신이 말한 것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공부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성실하지 않습니다.
미루고, 귀찮아하고,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공부법은 일률적인 기준으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 해”라는 말보다,
“너한텐 이렇게 해보는 게 더 현실적이야”라는 말이 더 깊이 와닿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적인 조언이,
학생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고,
다시 공부의 중심으로 데려오는 길이 됩니다.
정리 대신 설명하는 공부법,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개념을 공부한 직후, 혼잣말로 설명해보세요.
부모님이나 친구 앞에서, 짧게라도 설명 연습을 해보세요.
인형, 반려동물, 거울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입 밖으로 뱉는 연습입니다.
설명이 막히는 부분은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그 지점을 중심으로 다시 개념서를 읽어보세요.
결국, 공부는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
공부는 결국, 생각하는 힘입니다.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리 적어도 남지 않고, 생각하면서 말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노트 정리”에서 “개념 설명”으로 오늘부터, 공부방법을 바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