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할까요?
혹은 어떤 공부태도를 가지고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영재고 간 친구는 원래 머리가 좋잖아~ 태어날 때부터 똑똑해서 가능한거 아냐?
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재하교 지원자들을 지도해본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머리가 좋아도, 공부습관과 자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합격할 수 없습니다. 혹 합격하더라도 영재학교에서 공부하는 과정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은 멘토가 직접 지도했던 두 학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공부태도와 습관에 대해 얘기해보려합니다.
유형1. 수학과 물리는 잘하지만 암기과목은 귀찮아하는 학생
이 친구는 확실히 머리는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수학과 물리는 금세 이해하고 풀어내지만,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 같은 암기가 필요한 과목에는 집중을 잘하지 못했어요. 특히, 오래 앉아 공부하는 걸 힘들어했죠. 그래서 저는 이 학생에게 공부습관PT*을 제안했습니다.
* 공부습관 PT란 https://mentorang.com/programs#study-habitat
줌(zoom)을 켜고 일정 시간 동안 같이 공부하는 거죠. 단순하지만, 누군가 옆에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공부 지속시간이 늘어납니다. 이 친구는, 지시받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었어요.
이거 왜 안했니?
라는 압박과 나무람보다는
못했으면 솔직히 말해줘. 난 네가 잘 되길 바랄 뿐이야
하는 식의 피드백으로 자발적인 태도와 공부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했습니다.
유형2. 과학을 좋아하지만 수학과 물리가 약한 학생
유형1과는 반대로, 과거의 저와 비슷하다고 느낀 학생도 있었습니다. 생명과학처럼 암기 기반 과목은 잘하지만, 수학과 물리처럼 직관력을 요하는 과목은 어려워했던 친구죠. 이 학생에게는 멘토가 실제로 공부했던 경험을 그대로 살려서 맞춤형으로 조언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 학생은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를 풀려고 하곤 했어요. 그건 기본 문제까지는 가능하지만 심화문제에서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 안 풀어도 좋아. 개념부터 완전히 이해해볼래? 나한테 한번 설명해줘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문제풀이보단 개념 이해에 집중하게 한 것이죠.
또한, 처음에는 쉬운 개념서와 입문서부터 접근하게 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심화해나가도록 도왔습니다. 물리처럼 개념의 흐름을 정확히 따라가야 하는 과목은 이해없이 암기 만으론 절대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습관과 태도
이 두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했던 것은 바로 공부습관 점검이었습니다.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이라고 해도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는지, 플래너를 사용하는지, 시험 공부를 어떻게 계획하는지, 공부의 틀이 잡혀 있지 않다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멘토는 학생을 처음 만날 때,
공부의 성향 파악
공부하면서 어렵게 느끼는 부분
자신 있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
등에 관해 인터뷰하듯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서 개별적으로 학습전략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그 학습전략에 따라 실행을 지속하도록 점검하고 독려하지요.
멘토가 지도했던 위의 두 학생의 결과는요?
두 학생 모두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영재학교를 준비한다고 해서 무조건 특강을 듣고 문제풀이만 풀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태도
공부하는 습관
공부시간을 만들어내는 시간관리 능력
자신의 공부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세
입니다.
각자 성향도 강점도 다른 만큼, 누가 문제집을 얼만큼 풀었다더라, 누구는 어디까지 선행을 마쳤다더라, 하는 얘기에 쏠리지 말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점검해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기전입니다.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이 시기를 통해, 단순한 합격이 아니라 <평생 쓸 수 있는 공부습관>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영재학교 준비, 함께 계획하고 관리받고 싶다면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공부를 '잘하는 법' 너머 '계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