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선지를 골랐을까?
공부를 잘한다는 건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실력을 가진 학생은 '내가 왜 이걸 틀렸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멘토는 전교1등의 성적을 유지하는 공부법이 숨겨진 비결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지도하는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전교 1등 공부법은 결국 '자기 객관화'가 핵심이라고 결론 내리게 되었습니다.

왜 틀렸을까?
제일 먼저, 틀린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멘토는 과목을 불문하고 문제를 풀고 나면 항상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이 문제를 이렇게 풀었지?
내가 이 선지를 고른 이유는 뭘까?
정답이라고 생각한 논리는 뭐지?
이렇게 자신의 사고 흐름을 되짚어 보았어요. 이 과정은 단순한 오답 정리가 아니라 자신의 공부습관과 사고의 패턴을 분석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멘토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순히 점수 향상 이상의 효과를 낳습니다.
공부가 '지식의 축적'에서 '사고의 정비'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부해두면 단순암기, 단순문제풀이로 얻을 수 없는 학습의 이해도를 성취할 수 있어요.

누군가는, '그건 상위권이나 실력 있는 애들이나 하는거 아냐' 라고 핀잔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멘토가 가르쳐본 5-6등급대의 학생들도 이러한 공부방법을 통해 2-3개 등급을 뛰어오르는 성취를 얻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5등급대의 학생은 비문학 세부사항을 묻는 문제에 취약했어요.
지문을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거나, 선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대충, 글을 읽었던 기억에 의존해 느낌으로 고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런 습관을 가진 친구들은 정말 많지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오답을 다시 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장을 읽을 떄, 무슨 의미로 받아들였니?
선택지를 고를 때, 어떤 단어에 주목했어?
왜 이 선지를 정답이라고 생각했니?
이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 과정에서 학생은 처음으로 스스로의 문제풀이 과정을 되돌아봤고,
자신이 감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문을 끝까지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내 공부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해' '저렇게 해야 해' 라고 얘기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 문제의식이 본인에게 탑재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는 매번 반복될 뿐이거든요.
자신의 문제점을 자신이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공부가 진짜 시작됩니다.
멘토가 가르쳤던 학생은 단기간에 등급이 오르진 않았지만, 문제를 틀려도 "제가 이 부분을 안 읽었네요" 라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자신의 약점을 인지하고 설명하면서, 이 친구는 같은 오류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그 결과 등급 향상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푼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돌아보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되지요.
자기 객관화 없이는 상위권도 없다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문제를 틀리고도 '왜 틀렸는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틀린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신의 오답 패턴과 사고 흐름의 오류를 놓치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을 객관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이죠.
자신의 실력을 객관화하고 더 나은 공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내가 왜 이 선지를 골랐지?'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그 시간이야말로 실력을 바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