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문법은 문제 많이 풀고, 공식 외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단어는 단어장 뜯어 외우는 거죠 뭐.”
겉으로 보면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방식만으로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독해, 문법 빈칸, 어법 문제에서 한계가 금방 드러납니다.
운정고에서 전교 8~9등, 내신 1점대 초반을 유지했던 김동우 선생님은 조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많이 하긴 했지만, 기계적인 문제풀이가 아니라 “문장을 접하는 훈련”에 더 가깝게 공부했고, 지금도 학생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멘토의 공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어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원칙입니다.
1. 문법도 ‘공식’이 아니라 ‘문장’으로 공부해야 한다
김동우 선생님은 중학교 때 학원에서 문법 문제를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그런데 보통처럼 ‘공식 외워서 끼워 넣는 방식’으로 풀지 않았습니다.
문법 문제도 결국 하나의 완전한 문장이라고 보고,
한 문제, 한 문제를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문법 문제를 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힘이 생겼습니다.
영어 문장을 보면 어디가 주어/동사/수식어인지 구조가 보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독해 지문이나 문법 빈칸 문제를 풀 때
그때 만들어 놓은 “문장 감각”이 그대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멘토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문법은 공식 외워서 끼워 넣는 과목이 아니라, 문장을 읽으면서 구조와 뜻을 같이 보는 과목이어야 합니다”
문법 공부를 이렇게 해두면,
고등학교에 가서도 단순 암기로 끝나지 않고,
독해와 문법·어법·빈칸 문제 전체에서 공통으로 써먹을 수 있는 실력이 쌓입니다.
2. 직독직해만 하면, 선지는 항상 두 개가 남는다
질문조교를 하면서 김동우 선생님이 가장 많이 본 장면은 이렇습니다.
단어 뜻은 어느 정도 알고,
문장도 대충 직독직해는 되는데,
막상 선지를 고를 때 항상 두 개가 남는 학생들.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단어 하나하나”는 열심히 보지만
“문장 전체가 말하는 바” “앞뒤 문맥”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문장을 단위로 보고 앞뒤 맥락을 읽을 줄 알게 되면
선지 5개 중에서 2개까지는 쉽게 걸러지고,
마지막 남은 두 개도 문맥과 흐름을 보면 하나로 정리됩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항상 이런 훈련을 시킵니다.
문장을 단어 단위가 아니라 의미 덩어리로 끊어서 읽기
앞 문장과 뒷 문장이 어떤 관계인지 스스로 설명해 보기
선지를 고를 때도 “이 선지가 문맥에서浮어오르지 않으면 버린다”는 기준으로 접근하기
결국, 영어는
“단어를 많이 아는 학생”보다, “문장을 끝까지 읽어낼 줄 아는 학생”이 더 멀리 갑니다.
3. 단어는 ‘단어장’이 아니라 ‘지문 속에서’ 외워야 오래 간다
단어 공부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이렇게 떠올립니다.
“일주일에 단어 300개, 매일 50개 시험.”
멘토도 이런 식의 학원 숙제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정말 실력을 올려 준 건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멘토가 실제로 했던 단어 공부는 이렇습니다.
문법 문제집, 모의고사 지문, 학원에서 푸는 영어 문제들을 풀 때
항상 사전을 옆에 둔 상태로 문장을 읽습니다.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고
그 단어 옆에 간단히 뜻을 메모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오늘 만난 모르는 단어들”을
“오늘 반드시 외워야 할 단어 세트”로 삼습니다.
하루, 이틀은 단어 수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일주일, 한 달이 지나면 꽤 많은 단어가 쌓이고,
무엇보다 ‘문장을 읽다가 만난 단어’라서 훨씬 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단어 공부를 이렇게 안내합니다.
단어장을 완전히 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단어장 100% → 지문 속 단어 50% + 단어장 50%” 정도로 잡자는 것
실제로 읽은 문장 속에서, 문맥과 함께 외운 단어가
시험장에서 훨씬 강하게 떠오릅니다.
4. 중3~고1 학생이라면, 영어는 이렇게 잡아야 한다
멘토는 “지금 중3인데, 고등학교 영어를 준비하고 싶어요”라고 묻는 학생에게 잡아주는 큰 방향은 이렇습니다.
독해의 가장 큰 바탕은 단어다
최소한의 단어 암기 루틴은 무조건 필요합니다.
단어장 + 지문 속 단어 병행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중3 이후부터는 ‘독해 비중’을 점점 늘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영어 원서를 길게 읽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고1·고2 모의고사, 특히 평가원 기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지문들을 통해
평가원이 어떤 문장을 쓰는지,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유형으로 문제를 내는지를 몸에 익히게 합니다.
문법을 독해처럼 다루는 습관을 지금부터 들인다.
문법 문제를 풀 때,
밑줄 친 부분만 보지 않고
문장 전체를 읽고 구조를 파악한 뒤 답을 고르게 합니다.
이 습관을 중3~고1 사이에 만들어 두면
고등학교 내신, 모의고사, 수능까지 계속 사용 가능합니다.
5. 그래서 멘토는 이렇게 지도합니다
멘토는 실제로 학생들과 영어를 공부할 때는, 위의 철학을 아주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어냅니다.
문법 문제를 풀 때마다
“이 문장은 무슨 뜻인가요? 주어·동사·수식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를 먼저 설명하게 하고, 그 다음에 정답을 확인합니다.독해 지문을 읽을 때는
단어 뜻 설명에 그치지 않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원인–결과, 문제–해결, 주장–근거 등)을 계속 짚어 줍니다.
단어 숙제는
단어장을 일정량 외우는 것과 함께
그 주에 풀었던 문법·독해 문제 속에서 나온 단어를 묶어서
“이번 주 필수 단어”로 다시 체크합니다.
중3~고1 학생에게는
고1·고2 평가원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한 지문씩 같이 읽으며
“이 표현은 이런 맥락에서 쓰였다”,
“이 문장은 앞 문장을 이렇게 받아준다”를 반복해서 보여 줍니다.
마무리: 영어는 ‘문장’과 ‘맥락’에 투자한 시간이 결국 이긴다
정리하면, 멘토의 영어 공부법은 한 문장으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문장을 중심에 두고,
문법·단어·독해를 한 번에 묶어서 공부해야
고등학교에서 진짜 힘이 생긴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문법은 문장 속에서 공부하게 만들고,
단어는 지문 속에서 다시 만나게 하고,
독해는 단순 직독직해가 아니라, 문맥과 구조를 이해하는 읽기로 끌고 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단어장만 덮어놓고 외우는 공부, 공식만 외워서 체크하는 문법 공부에서 조금만 관점을 옮겨도 영어는 훨씬 더 오래 가는 실력으로 쌓일 수 있습니다.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이라면, 우선 오늘부터라도
문장을 끝까지 읽는 연습,
지문 속 단어를 사전으로 찾아보고 외우는 습관,
이 두 가지부터 꼭 시작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