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초조해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세요
국어 성적이 안 오를 때, 많은 학생들이 문제풀이 양으로 승부를 보려 합니다.
저도 고1 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지문은 대충 읽고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결과는 모의고사 4~5등급이었습니다.
재수 때 저는 공부법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공부 시간의 90%를 ‘지문 읽기’에 투자했고, 문제풀이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글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국어가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핵심 전환: “궁금해하며 읽기”
지문을 읽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개념이 정확히 뭘까?
왜 이렇게 설명했지? 다음 문장은 무엇을 할까?
계속 궁금해하니 집중이 생겼고, 글이 재미있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도 사례: 문제푸는 법보다 ‘읽는 법’부터
지금 지도하는 고1 학생은 시작점이 모의고사 5~6등급, 지문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찍는’ 단계였습니다.
이 학생에게 저는 문제풀이가 아니라 읽는 법을 먼저 가르쳤습니다.
교과서 문학 + 쉬운 기출 독서를 중심으로
밑줄/형광펜 위주의 모양내기 독해 금지
문단 흐름·논지 전환을 따라가며 생각하게 읽기
처음엔 집중이 흐트러졌지만, 지금은 중요한 문장에만 표시하고 끝까지 읽는 습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해도 정답률은 확실히 상승했고, 글 앞에 서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는 풀 수 없습니다. 문제는 지문의 일부일 뿐입니다.

중하위권 학생에게 전하는 한 마디
지문을 제대로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국어는 반드시 바뀝니다. 억지로 많은 문제를 풀던 저도 결국 바뀌었습니다. 문제 양보다 글 자체에 집중하는 법을 먼저 익히세요. 국어는 태도가 우선이고, 속도는 그 다음입니다.
오늘부터 적용하는 20분 루틴
지문 1개 1독(10~12분): 제목–첫 문단–결론 문단을 먼저 확인하고 흐름을 잡습니다.
질문 메모(3~4분): ‘개념 정의·근거·전환 문장’을 중심으로 의문을 적습니다.
핵심표시(2~3분): 근거 문장과 전환 신호어만 표시(과다표시 금지).
확인문제 2~3문항(3~4분): 정답보다 근거 문장 재확인에 초점.
추천 난이도 진행
교과서 문학/쉬운 비문학 → 평가원 기출 문학·독서(핵심) → 사설은 보조로 최소화
읽는 태도가 바뀌면 성적도 따라옵니다. 초조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지문을 제대로 읽는 훈련에 시간을 쓰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