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많은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건 아는데 너무 하기 싫어요”라며 고민합니다. 선생님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네, 많았어요. 사실 공부 잘하는 학생들도 다 겪는 감정이에요. 저도 고등학교 다니면서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고3 1학기까지도 국어 모의고사가 4등급이 나왔을 때는, 최저등급을 못 맞출까 봐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죠.
그럴 때는 의욕이 바닥이라 책상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Q. 그럼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책상 옆에 실전 모의고사 시험지를 항상 쌓아뒀어요. 그리고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는 고민하지 않고
그냥 시험지를 펴서 타이머부터 눌렀습니다.
“공부해야지”라고 다짐하는 대신, 그냥 상황을 만들어버린 거죠.
타이머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1분 1초가 아까워서라도
손이 움직이더라고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야 하는 ‘게임 모드’로 들어가는 거죠. 그렇게 손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고,
문제를 풀다 보니 모르는 게 생기고,
해답을 확인하면서 다시 공부가 이어졌습니다.
시작은 억지였지만, 어느새 몰입이 생겨 있었어요.

Q. 많은 학생들이 “마음이 생겨야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은 반대예요. 동기부여는 마음이 아니라 행동에서 옵니다.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면 하루가 다 지나가요.
하지만 작은 행동—시험지를 펴고 타이머를 누르는 행동—
이 공부의 스타트 버튼이 됩니다.
그 순간이 공부를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죠.
Q. 마지막으로,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하기 싫을 땐 그냥 시험지부터 펴고, 타이머부터 눌러라.”
그게 저도 힘들 때마다 저를 다시 공부로 끌어올린 방법이었고, 결국 전교 1등을 만들어 준 습관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