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 많은 학생이 소위 ‘정시 파이터’를 선언하며 내신을 포기하려 합니다.
내신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오거나, 공부한 만큼 모의고사 점수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는 별개의 영역이 아닙니다.
실제 지도 사례를 통해, 수학실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그리고 내신과 모의고사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하고 결국 성공적인 대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합니다.
“내신은 오르는데 모의고사는 왜 제자리일까?” 포기를 고민하는 예비고2들에게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 학생들의 고민은 비슷합니다.
“선생님, 저는 내신형이 아닌가 봐요. 차라리 정시에 올인하는 게 전략적으로 맞지 않을까요?”
그러나 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내신 공부에서 완성된 ‘문제 해결의 구조’가 없으면, 정시에서도 승산은 낮습니다.
1. 엉덩이로 만든 ‘문제의 구조’가 먼저
지역 명문고에 진학했던 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성격이 너무 소심해 질문조차 어려워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친구였죠.
저는 이 친구에게 [개념서 - 유형서(쎈) - 심화서]를 거쳐 틀린 문제를 최소 5~6번 반복하게 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많은 학생이 진도를 나가는 데 급급하지만, 중하위권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문제가 머릿속에 구조화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학생은 하루 30~50문제를 묵묵히 소화하며 문제 풀이의 ‘틀’을 짰고, 그 결과 40점대였던 내신이 6개월 만에 70~80점대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전교 1등이 찾아와 문제를 물어볼 정도의 실력이 된 것이죠.
2. 내신과 모의고사의 '시차'를 견뎌라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내신은 전교 최상위권에 진입했는데, 모의고사는 여전히 4~5등급에 머물러 있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 아이들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나 수학 잘하는 거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죠.
전문가의 조언
내신 점수 상승이 모의고사 점수로 직결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내신은 범위가 정해진 ‘집중력’ 싸움이라면, 모의고사는 전 범위를 관통하는 ‘사고력’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전문가의 다독임과 기다림입니다.
3. 백지 상태와 ‘한 줄’의 차이
이 시기에 모의고사 기출을 풀리면 10개 중 8~9개를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 저는 학생에게 이렇게 주문합니다.
“다 틀려도 좋으니, 네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한 줄이라도 써서 나에게 설명해봐.”
훈련의 본질
1. 아예 못 푸는 것과 한두 줄이라도 사고를 전개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2. 선생님은 학생이 쓴 그 ‘한 줄’에서부터 사고를 어떻게 확장해야 하는지 길을 잡아줘야 합니다.
3. 열 줄의 풀이가 필요하다면, 이번 달엔 두 줄, 다음 달엔 세 줄로 늘려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훈련입니다

4. 성적은 계단식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오른다
이 학생 역시 모의고사 점수가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정체되었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수 배의 노력을 쏟으며 사고 과정을 교정해 나갔고, 어느 순간 점수가 3등급으로 점프하더니 결국 수능 2등급으로 본인이 원했던 동국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입시 전략은 도망이 아닌 선택이어야 합니다.
지금 내신과 모의고사의 괴리 때문에 괴롭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공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의 폭풍전야일 뿐입니다. 내신 공부를 통해 다져진 성실함과 문제 구조화 능력은 결국 수능이라는 큰 바다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당장의 점수에 일희일비하며 내신을 놓아버리지 마세요. 한 줄씩 사고를 넓혀가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이 당신을 원하는 대학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