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학생은 멘토들과 약 2년의 시간을 보낸 학생이다.
공부법 멘토링을 통해 각 과목의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배웠고,
또한 공부습관 멘토링을 통해 실제로 그 방법에 따라 오랜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그리고 S 학생은 얼마 전 난생처음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사실 성적이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기에,
누군가에게는 1등급이라는 성취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겠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특목고나 자사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전과목 1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전과목 1등급을 받는 학생보다 주변에 더 드물 수도 있다.
또 예컨대, 정시로 서울대 의대를 지망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본인이 전과목 1등급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전국의 1등급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석차가 어떻게 되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 학생에게,
그리고 S 학생의 멘토들에게 S 학생의 첫 1등급은 매우 뜻깊다.
또한 당연하지만, 멘토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던 S 학생의 부모님께도 그러했다.
단순히 모의고사 첫 1등급이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S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 후 치른 첫 모의고사에서 7등급을 받았던 하위권 학생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계속 흔들림 없이 공부를 잘해온 사람이 아닌,
갖은 노력을 통해 상위권, 혹은 최상위권에 진입해본 사람이라면
S 학생과 그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감회가 깊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하위권 학생들은 비슷한 수준의 경쟁자들 대부분이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빠르게 등급을 올리는 일이 가능하지만,
3-4등급 정도의 구간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그것이 녹록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7등급에서 출발한 S 학생으로 하여금 1등급에 이르게 했을까?
공부법 멘토링, 즉 멘토들이 공부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 일도 작동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멘토들과 학부모가 지적한 더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다.
다름 아닌 공부습관 멘토링이다.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장기간, 2년에 걸쳐
반복한 노력은 S 학생을 배신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수의 멘토들이 2년 동안 오직 S 학생에게만 달라붙어
S 학생이 오롯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들인 노력의 크기는 작지 않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S 학생 본인이 기울인 노력의 크기는
멘토들이 들인 노력의 크기보다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들,
이제 한 번의 1등급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점을 멘토들도, S 학생도 잘 알고 있다.
마침내 한 번의 1등급을 경험한 S 학생은 다른 과목에서도
1등급을 거두고, 또 그 1등급을 수능까지 유지하기 위해 계속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S 학생의 멈추는 일 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로지 지난 시간 동안 그가 체화한 습관의 힘이다.
이 공부 습관이 S 학생 안에 더욱 깊게 자리할 수 있도록,
멘토들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킬 것이다.